서울구치소 들어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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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받은 데 이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 됐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안양판교로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안양판교로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날 새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검찰은 곧바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뒤 검찰 차량을 이용해 구치소로 이송했다.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는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표정 곳곳에 침통함과 상실감, 허탈함이 스며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검찰청사로 이용했던 것과 같은 K7 승용차에 타고 오전 4시 29분쯤 서울중앙지검 본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청사를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은 서초역을 지나 우면산터널을 통해 경기 과천과 안양을 거쳐 의왕에 진입했다. 경호 차량이 줄지어 달렸다. 경찰 사이드카도 후방을 책임졌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한 시간은 오전 4시45분이었다. 중앙지검에서 서울구치소까지 거리는 약 15㎞였다. 걸린 시간은 16분이 소요됐다.

20분 경과 후 서울구치소에 입구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상념에 잠긴 굳은 표정이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달 21일 검찰 피의자 조사 등 최근 중요한 자리마다 입고 나섰던 ‘전투복’ 스타일인 짙은 남색 코트를 여전히 입고 있었지만, 이제 박 전 대통령은 이 옷 대신 대신 수의(囚衣)를 입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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