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수 매체 “일본 정부, 미국계 입찰 참여자와 공동 출자해 도시바 인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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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시바 홈페이지 캡처]

[사진 도시바 홈페이지 캡처]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이자 낸드플래시 세계 2위 기업인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 지분 인수 예비입찰이 29일 마감했다. 이번 예비입찰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 폭스콘과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29일 일본 보수 매체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 정부가 최대주주인 관민 펀드 산업혁신기구(DBJ)나 일본정책투자은행(INCJ) 같은 정부 측 자본은 이번 인수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미국계 입찰 참여자와 공동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인수기업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20조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직접 떠안기보다는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 지분만 확보한다는 것이다.

 도시바의 사외이사인 고바야시 요시미츠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도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도시바는 미국 기업과 제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과 손잡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는 “일본 반도체 산업이 한국 삼성전자에 패배했지만 기술은 아직 우위에 있어 유출 우려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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