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팬 두 명, 세르비아 원정 응원 중 피격

중앙일보

입력

좋아하는 클럽축구팀의 원정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세르비아를 찾은 러시아 축구팬 두 명이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AP통신은 2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세르비아)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의 친선경기 직후 두 명의 러시아 축구팬이 베오그라드 시내에서 괴한에게 피습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우호 증진을 위해 두 나라의 명문 축구클럽이 초청 받아 참가했으며 홈팀 레드스타가 2-1로 이겼다.

세르비아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로코모티브 팬 두 명에게 칼을 휘두른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사건 발생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두 나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용의자는 레드스타의 지역 라이벌팀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지지자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베오그라드는 지난 2009년 프랑스 출신의 축구팬이 피격을 당하는 등 외국팀 서포터스에 대해 과격한 폭력행위가 이어져 우려를 낳는 도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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