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갱신하러 3개월에 한 번 뭍으로 나오죠. 그 외에는 365일 바다 위에서 생활합니다.”
비자 갱신 필요할 때만 뭍으로 #350여명이 3교대 24시간 근무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전한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직원들의 일상이다. 현재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상하이샐비지 소속 인력은 350명 정도다. 이들은 100여명이 돌아가면서 3교대 체제로 24시간 연속 근무하고 있다. 숙식도 바다 위에서 해결한다. 중국 인력이라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3개월마다 뭍으로 나오는 것을 제외하면 현장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세월호 초기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2015년 8월 7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세월호 인양 입찰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깊은 바닷속 대형 선박을 통째로 건져낸 경험이 없어 선정 당시에는 실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입찰에 참여한 7개 컨소시엄 중 비교적 낮은 입찰가를 적어낸 것이 선정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그동안 추진했던 ‘플로팅독’ 방식의 인양에 사실상 실패하고 탠덤리프팅 방식으로 전환해 의구심이 극대화했다.
일단 초기 인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술력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됐다. 목포신항 육상 거치까지 무사히 마칠 경우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세종= 박진석·이승호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