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후 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정도를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과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 조절 작업을 했다. 시험인양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판단이 들고 기상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 본격적으로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본인양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5시 반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선체가 약간 기울어져 있어 수평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체 하중 계산을 반복하는 등 사전준비 작업을 계속했고 기상도 썩 좋지 않아 시험인양 작업이 지연됐다”며 “잠수부가 육안조사를 한 뒤 최대한 빨리 본인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6~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다. 이후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팽목항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을 찾는 길이자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가도록 할 수 있는 길인 만큼 인양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진도=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 세종=박진석 기자
이르면 22일 중 본인양 여부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