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바뀌는 실손보험…보험료 자주 청구하지 않는 사람은 10% 깎아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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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기본형+특약' 구조로 바뀌어. 국민 3명 중 2명꼴로 가입한 실손보험. 2년간 보험금 미청구 시 보험료 10% 할인도.  [자료제공=한국신용정보원, 금융위원회]

내년 4월부터 '기본형+특약' 구조로 바뀌어. 국민 3명 중 2명꼴로 가입한 실손보험. 2년간 보험금 미청구 시 보험료 10% 할인도. [자료제공=한국신용정보원, 금융위원회]

다음 달부터 마늘주사 등 과잉 진료가 잦은 항목을 특약으로 분리하고, 해당 진료가 없는 기본형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평균 26% 깎아주는 실손보험이 나온다. 보험금을 자주 청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는 별도의 심사 없이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가입전환특약도 출시된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출시를 위해 보험업감독규정과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이 개정됐다.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를 입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의료비를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실비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가입자가 3200만명을 넘는다.

 다음 달부터 새로 가입하는 소비자는 우선 기본형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다. 기본형을 들고서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나 마늘주사와 같은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세 가지는 의료 쇼핑과 같은 과잉 진료 가능성이 큰 항목이다. 무분별한 의료 쇼핑 때문에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은 2011년 109.8%에서 2015년 122.1%로 늘어난 상태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으로 26.4% 저렴하다. 지금은 40세 남성 실손보험료가 월평균 1만9429원(자기부담률 10% 기준)인데, 새로 출시되는 기본형 상품은 1만4309원으로 5000원가량 내려간다. 1년에 6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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