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서 아파트 전셋값 하락률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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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 강동구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2.13% 하락했다. 지난해(-2.76%)에 이어 약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지난 2015년 전셋값이 15.6% 급등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다. 여기에 인접한 경기 하남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에 이어 경기 과천시(-1.07%)와 경기 양주시(-0.96%), 서울 양천구(-0.63%), 경기 김포시(-0.4%), 서울 성북구(-0.32%) 등도 올해 들어 전셋값이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과천, 양주, 성북구 등의 전셋값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조정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 2.13% 하락, 과천도 하락세 커

지난해 말 대비 3월 초 기준. 자료:부동산114

지난해 말 대비 3월 초 기준. 자료:부동산114

강동구 전셋값은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주물량이 5411가구에 이르는 데다 인접한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서도 6217가구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올해도 입주물량이 많은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로 조사됐다.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5만4092가구가 들어선다. 이어 경기 시흥시(2만4627가구), 용인시(2만2469가구), 김포시(2만1740가구), 수원시(1만8445가구), 평택시(1만6679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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