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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디데이는 4월5일…해수부 “세월호 3주기 전에 목포 신항에 입항시키겠다”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다음 달 5일을 세월호 인양의 최적기로 삼고 전력을 쏟기로 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15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세월호를 4월 5일 인양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의지를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세월호 3주기인 4월 16일에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인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날씨가 변수...3일 연속 이상 없어야

윤 차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9명,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세월호 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현재 (세월호 현장의) 물살이 약해지는 시기(소조기)는 오는 21일과 다음 달 5일이지만 인양시스템 확인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21일은 인양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서해 맹골수도에는 인양을 위한 장비가 준비돼 가고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아래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와이어(인양줄) 66개를 연결해 놓았다. 와이어를 끌 ‘재킹 바지선’은 지난 12일 현장에 도착했다. 세월호를 받칠 반잠수식 선박은 17일쯤 도착할 예정이다. 인양 와이어는 해상에 있는 재킹 바지선 2대에 설치된 유압잭과 연결돼 끌어 당겨진다.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대기하고 있던 반잠수식 선박에 얹어 약 80㎞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하지만 날씨가 최종 변수다. 윤 차관은 “인양 준비가 완료되더라도 기상여건이 가장 중요하다”며 “3일 연속 파고는 1m 이내여야 하고 바람도 10.8m/s 이하로 불어야 인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인양업체인 중국 상하이 샐비지와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인 인양 날짜를 협의해나간 뒤 정확한 인양 시기를 결정하게 되면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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