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을 지켜라” ‘박근혜 지키미 결사대’ 발족…“박사모랑 관계 없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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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박근혜 지키미 결사대’가 13일 발족하고 박 전 대통령의 신변 보호에 나섰다.


박근혜 결사대 회원 15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삼성동 사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결사대회’를 열었다.

“회원 10여 명이 번갈아가며 #24시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지킬 예정” #12일부터 20여 명의 지지자들이 밤샘 노숙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해 일반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선동과 증오가 조장돼 신변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해 민간 경호를 맡을 단체가 필요했다고 발족 배경을 전했다.

집행위원인 애국연합 박종화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경호할 자발적인 애국세력의 결집이 절실하다고 봤다”면서 “회원 10여 명이 번갈아가며 24시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지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지키미 결사대는 과격ㆍ폭력 시위를 주도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과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결의대회에 탄기국 측의 참여를 반려했다. 연관 짓지 말라”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을 응원ㆍ지지하는 꽃다발과 화분도 수차례 배달됐지만 끝내 전달하지는 못했다. 박 전 대통령 경호팀과 경찰은 위해 물건이 반입될 것을 염려해 배달원들의 사저 출입을 막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저 인근에 경력 7개 중대 560여 명을 배치했다. 통행은 따로 제한하지 않고 있지만 사저 주변을 순찰하듯 오가며 경계태세를 유지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온 이튿날인 이날에도 지지자들이 몰려와 탄핵 무효 시위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복귀한 지난 12일부터 20여 명의 지지자들이 밤샘 노숙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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