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행 연일 화제…표정 분석부터 칼퇴 순간까지 모아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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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표정을 분석한 한 네티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표정을 분석한 한 네티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정미(55)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미용 도구를 미처 풀지 못하고 출근한 모습이 포착되며 온라인상에서 연일 화제다. 이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한 채 출근하는 모습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의 다양한 사진을 모아봤다.

1. 헤어롤 2개 단 채 출근 '국민 화제'된 이 권한대행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오른쪽)이 10일 오전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이 권한대행의 머리 위에 분홍색 헤어롤(원 안)이 보인다. [사진 우상조 기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오른쪽)이 10일 오전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이 권한대행의 머리 위에 분홍색 헤어롤(원 안)이 보인다. [사진 우상조 기자]

이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 당일인 10일 평소보다 1시간여 이른 오전 7시 50분쯤 헌재에 도착했다. 검정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이 권한대행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그의 뒷모습에 취재진의 플래시가 잇따라 터졌다. 분홍색 헤어롤이 머리 뒤쪽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한 법조인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 선고를 앞두고 긴장한 나머지 실수한 것 같다"며 "인간적인 모습으로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 '파워 중립'…표정 분석까지 화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표정을 분석한 한 네티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표정을 분석한 한 네티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10일 그가 차분하게 헌재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네티즌의 분석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 대행의 표정을 분석해봤다"며 나름 과학적인 결론도 내놓았다. 그의 표정을 분석한 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 권한대행의 '중립성'(Neutral)은 0.90292점(1점 만점)에 이른다. 중립성이 만점 가까이에 이르자 네티즌들은 "파워 중립" "참 판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3. 선고문 낭독 후 빠르게 사라지는 뒷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 권한대행이 선고문을 낭독한 후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마저 화제가 됐다. 이 권한대행이 "이것으로 선고를 모두 마칩니다"라고 하자 이 권한대행을 포함한 8명의 재판관은 빠르게 뒷문으로 사라졌다. 재판관 8명 모두 문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단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를 본 네티즌은 "쿨내 나는 칼퇴근" "세상에서 제일 멋진 퇴근" "4명씩 흩어지는 퇴장 포메이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권한대행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뒤 소장 권한대행에 선출됐다.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심판이란 중차대한 상황에서 그것도 '8인 체제'의 비상 헌재를 이끌어왔다. 이 권한대행은 극렬한 대립이 벌어진 탄핵 찬반 여론 속에 살해 위협까지 받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심리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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