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알아본 너 탓이야"…자취방 범죄 활용한 업체 광고 논란

중앙일보

입력

논란이 된 카드뉴스 중 하나(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 직방 페이스북]

논란이 된 카드뉴스 중 하나(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 직방 페이스북]

자취하는 여성이 범죄를 당할 뻔한 사연을 홍보에 활용한 한 업체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26일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직방'은 페이스북 페이지 '직방 연구소'에 카드뉴스 형식의 광고를 게재했다. 내용에 따르면 광고에 등장하는 한 여성은 이야기를 푸는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설명한다.

논란이 된 카드뉴스 중 하나(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 직방 페이스북]

논란이 된 카드뉴스 중 하나(현재는 삭제된 상태.) [사진 직방 페이스북]

주인공은 새로 구한 방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침대 밑에 누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털어놓는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조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방에서 방을 구했어야지"라고 답한다. 또한 친구는 주인공에게 '그러니까 대충 알아볼 게 아니라 직방으로 방을 구했어야지 X신아!'라고 말했다.

이 광고는 게재와 동시에 비판을 받았다. 다수의 네티즌은 '방을 대충 구한 사람이 범죄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며 불쾌해했다. "여성의 공포를 마케팅에 활용하지 말라" "범죄를 가볍게 소비하는 것 같다" 등의 지적도 존재했다.

해당 일을 사과하는 글 [사진 직방 페이스북 캡처]

해당 일을 사과하는 글 [사진 직방 페이스북 캡처]

이 같은 논란에 직방 측은 27일 "이야기를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소재 선택에 신중함이 부족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싱글족이 안전하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더 많이 전달해드리겠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콘텐츠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