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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ㆍ유통기한' 글씨 커지고 표로 정리…식품 포장지 바뀐다

중앙일보

입력

마트에서 과자ㆍ컵라면 등을 사려고 집으면 포장지에 적힌 식품 정보를 보게 된다. 원재료, 유통기한, 영양소 등이 깨알같은 글씨로 적힌 채 포장지 한켠을 빽빽하게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꼼꼼하게 식품 정보를 읽기보단 무심코 지나가거나 대충 훑어보는 일이 많다.

내년 본격 시행 앞서 30개 제품에 시범 적용 #빽빽하게 적혀 알아보기 어려운 문제점 개선 #기타 정보는 바코드에 넣어 앱으로 확인 가능

  하지만 앞으로 원재료와 유통기한 등 식품에 필수적인 정보들이 포장지에서 알기 쉽게 바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필수 정보를 표장지에 표로 정리하고 나머지는 바코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은 과자ㆍ컵라면ㆍ껌 등 11개 업체 30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이달 말부터 전국의 대형 유통매장ㆍ편의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용을 알아보기 어려운 기존 포장지의 식품정보(왼쪽)와 새로 바뀌는 식품정보(오른쪽). [사진 식약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려운 기존 포장지의 식품정보(왼쪽)와 새로 바뀌는 식품정보(오른쪽). [사진 식약처]

  이번 시범사업에선 내년 1월 '식품 등의 표시기준' 시행을 앞두고 식품 정보의 글자 크기를 10포인트 이상으로 키웠다. 주요 원재료(원산지)와 유통기한, 열량, 알레르기 여부 등은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 제시한다. 제조 업체의 행정처분 내역 등 기타 정보는 포장지 바코드에 집어넣었다. 소비자들이 기존 방식으로는 식품 정보를 자세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만약 포장지에 적히지 않은 기타 정보가 궁금하다면 스마트폰 앱 ‘내손안 식품안전정보’를 내려받아 ‘유통바코드조회’에 들어가보면 된다. 해당 앱은 안드로이드 용으로 먼저 제공되며 아이폰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좌정호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소비자 체감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가장 바람직한 가공식품 표시방법 등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시범사업 참여 품목 현황(11개 업체, 30개 품목)> (자료 : 식약처)
-(주)풀무원식품
베트남쌀국수포, 오리엔탈드레싱, 바지락해물순두부찌개양념
-해태제과
0.9K 17연양갱, 1.0K 아이스쿨
-(주)오리온
핫브레이크, 젤리밥(용량:58g), 젤리밥(용량:40g)
-대상(주)
완전균형영양식 뉴케어 구수한맛, 완전균형영양식 뉴케어 바나나맛, 건강생각햄
-(주)농심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 쫄병스낵 매콤한맛, 쫄병스낵 숯불바베큐맛
-롯데제과
1400제크, 700짱셔요콜라, 1000후라보노, 3000자일리톨 오리지날
-씨제이제일제당
다시다쇠고기, 우리쌀로만든태양초 골드고추장
-오뚜기
스위트앤젤, 딸기쨈
-(주)에스피씨 삼립식품
미니사과맛쿠키, 정통밤만쥬
-샘표식품
폰타나 발사믹드레싱, 오리엔탈드레싱, 이탈리안드레싱, 프렌치오렌지드레싱
-매일유업
매일요구르트 로어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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