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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전초전 가열|1노·3김, 4파전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통령선거를 약 3개월앞두고 대통령후보 출마예상자들의 예비전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의 출마후보들이 민정당의 노태우총재와 민주당의 김영삼총재, 김대중고문, 그리고 구여권증심으로 정계복귀를 곧 선언할 김종필전공화당총재등 4파면으로 각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들의 이미지 확보작전, 야당의 후보단일화 경쟁등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대권 고지를 향한 경쟁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방문중인 노민정당총재가 「레이건」대통령과의 회담등을 통해 국제적 이미지 고양등을 해외에서부터 꾀하는것과 함께 민정당은 내부조직점검을 마치고 9월중순부터 2단계선거준비에 돌입, 1백57만명의 당원을 4백만명으로 배가하고 지역별로 선거공약을 세분해서 마련하는등 본격적인 선거채비를 마칠 작정이다.
그러나 이에 비해 아직 당내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민주당은 9월말까지 두김씨간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막바지 조정작업을 벌이는데 두김씨간의 후보조정여부가 선거전을 3파전으로 이끌지, 모두 출마해 노총재와 80년의 3김씨가 대결하는 4파면으로 치달을지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두김씨는 14일상오 양자회동에서 후보단일화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얻지 못했다.
김총재는 이자리에서 김고문에게 더이상 지방순회강연을 중지해줄 것을 촉구한데 대해 김고문은 앞으로도 인천·부산등 2, 3곳을 더 다닐 계획이라고 밝혀 의견대립을 보였다.
또 김총재는 늦어도 9월말까지는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고문은 후보조정을 가능한한 늦춰야 하며 그에 앞서 36개 미창당지구당 결성을 서두르자고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총재는『후보단일화가 모든 문제가운데 핵심인만큼 국민을 안심시키고 선거가 있게 하기위해서라도 후보단일화가 9월말까지는 매듭지어져야한다』고 밝히고『김고문이 광주·목포등 고향나들이를 한만큼 앞으로 더이상 타도시를 순회한다면 국민에게 두사람이 경쟁한다는 걱정만 끼치므로 앞으로 지방순회를 중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지방을 다니는것은 지역감정을 해소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김고문은『국민의 소리를 현장에서 확인한뒤 태도를 정하려 했던 만큼 앞으로 2∼3곳을 더 다닐 계획』이라고 밝히고 『민주당이 후보를 늦게 내는 것이 전술·전략상 유리하므로 조정에 앞서 36개 미창당지구당을 서둘러 결성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김종필전공화당총재를 중심으로한 구공화당인사들은 오는 28일 신당창당발기대회를 갖는다. 김전총재는 이자리에서 정계복귀와 대통령출마의사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신당은 10월중순까지 30여개 지구당을 창당, 전당대회를 열고 김전종재를 대통령후보로 지명한다는 계획아래 조직·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김전총재는 14일하오 금천·대전을 끝으로 지역순방계획을 모두 끝내고 앞으로 서울지역에서 창당작업을서두를예정이다.
김전총재는 부산·진주·마산에 이어 14일 하오에는 금천과 대전에서 구여권인사들과의 모임을 통해 자신의 시국관을 피력하고 신당창당과 대통령출마의사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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