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원룸 화재 때 이웃집 초인종을 일일이 눌러 이웃들을 대피시키고 목숨을 잃은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씨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한다고 9일 밝혔다.
안씨는 이날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6차 포럼에 참석했다.
그에 따르면 아들 치범씨는 생전에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 문 전 대표를 응원하던 아들의 유지와 조문을 와주었던 문 전 대표에 대한 인간적 고마움을 갖고 있었다"고 지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안씨는 "아들의 죽음이 죽음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문 전 대표를 그 적임자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치범씨가 숨지기 직전 사놓고 한번도 신지 않았다는 운동화를 문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
"국민의 안전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아들처럼 뛰어 다니며 사람들을 깨워 달라"는 게 안씨의 바람이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울 때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지 않았지만 국민 가운데선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의로운 사람이 많다"며 "그런 의로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반드시 보상하겠다"고 답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