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2.8%는 "미국ㆍ북한 전쟁하면 북한편 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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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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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2.8%는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하면 북한편을 들겠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국가보훈처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의 전쟁시 어느 편을 들겠느냐”는 물음에 20대 응답자의 2.8%는 북한이라고 답했다. 15~19세 응답자 중에선 ‘북한’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반면 “미국편을 들겠다”고 답한 20대는 52.5%였다. 10대 응답자는 49.1%가 미국편을 들겠다고 했다.

보훈처는 2005년 유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비교하며 젊은 세대의 안보관이 크게 바뀐 것으로 평가했다. 2005년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16~25세 청년 중 65.9%가 “북한편을 들겠다”고 답했다. “미국편에 서겠다”는 응답률은 28.1%였다.

보훈처는 2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훈처의 나라사랑교육은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노동신문은 “괴뢰패당은 각 계층의 눈과 귀를 막고 저들의 사대 매국 행위를 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나라사랑교육 놀음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보훈처 관계자는 “한미 동맹에 대한 젊은층 인식이 달라진 것을 북한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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