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특혜와 관련 "코너링이 좋았다"고 발언해 입길에 오른 백승석 경위가 2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에 마련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이다.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이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고 요철도 굉장히 스무스하게(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다른 대원하고 비교가 많이 됐었다”고 말하는 등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우 수석의 아들은 지난 2015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해 두 달여 뒤인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 하지만 또 두 달여 만에 이상철 당시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의 운전병으로 선발된 바 있다. 옮긴 곳은 의경 복무가 상대적으로 편하고 자유롭다는 점에서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리는 자리다. 이 때문에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아들에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백 경위가 이 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의 부속실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당시,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은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