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성희롱 노인폄하 논란’ 표창원 의원 사퇴 촉구

중앙일보

입력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여성 모독과 성희롱, 노인 폄하 논란에 휘말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 주장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대 총선에서 표 의원의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 의원은 우리 국회 윤리위에 이미 제소가 돼 있다. 아마 13일 이후엔 우리 국회서도 활발히 논의되겠지만, 전 이 과정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표 의원을 끌어들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의원님들이 여러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우리가 보다 전략적으로 표 의원 문제에 대해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운영해나가려 하니 좋은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표창원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여성인격 살인 표창원은 즉각 사퇴하라”, “표창원 영입 책임자 문재인은 사과하라”, “추미애 심상정 대표 즉각 입장 표명하라”는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한편 표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화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했다. 또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여성 모독, 성희롱, 노인 폄하 논란 등이 일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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