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윤선 영장에 "최순실도 블랙리스트 작성 공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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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순실씨가 기자들을 향해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 며 소리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5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순실씨가 기자들을 향해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며 소리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기춘(78ㆍ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ㆍ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영장에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행하는 과정에 최순실(61ㆍ구속)씨가 공모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조선일보가 26일 보도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자신의 이권에 방해가 되는 인사들을 축출하기 위해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특검팀은 이 같은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을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조 전 장관의 측근들을 최근 조사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를 고영태(최씨의 과거 측근)씨에게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검팀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를 25일 소환 조사한 것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특검팀은 또 현재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 사업 관련 비리로 구속돼있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 의혹들을 물을 방침이다. 현 전 수석은 조 전 장관 후임으로 정무수석을 지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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