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학점 특혜 류철균 교수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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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기소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류철균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공소 사실 요지는 정유라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안 봤는데도 학점을 부여하고 이에 대해 교육부 감사와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대리 답안지를 작성하게 한 이후 교육부 감사관에게 제출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특검팀이 기소한 두 번째 피의자가 됐다.

특검은 정씨에 대한 특혜 과정이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도하고 남궁곤(56·구속)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52·구속)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집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종(56) 전 문체부 2차관으로부터 "김경숙 학장에게 정씨의 이대 지원 계획을 알리며 잘 챙겨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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