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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거 과잉진압 유도' 안종범 수첩에 적힌 박 대통령 국정교과서 지침?

중앙일보

입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중앙포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중앙포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계획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지시가 기록된 것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17일 시사IN이 보도했다. 이를 인용한 경향신문은 안 전 수석의 수첩 내용을 근거로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시사IN이 입수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따르면 ‘VIP-①’ 등의 메모엔 ‘편찬과정 관리 부실 점검’ ‘연구진 43명 개인 입장 관철 위해 중요 자료 유출 가능성 차단’ ‘외부 인쇄과정 관리’ ‘오탈자 근절’ ‘교과서 임시정부 법통 계승-광북 이후 수립과정’ ‘6ㆍ25전쟁, 이ㆍ박 대통령 평가, 북한 정권’ 등의 기록이 남아있다. 경향신문은 이를 “박 대통령이 집필과정부터 교과서 내용까지 주문했다”고 분석했다.

수첩에는 또 ‘국정화저지네트워크 민중총궐기 대비’ ‘학부모 설득’ ‘전교조 12월 초 선거, 과잉진압 유도’ ‘교과서 쟁점 사항 대응논리 개발’ ‘교학사 사례 사소한 실수 방지. 비판세력 빈틈없이 관리’ ‘언론, 유력인사 사전준비’ 등도 기록돼있다.

교육부는 경향신문의 관련 문의에 “청와대 교육비서실과 업무적인 협의를 한 적은 있지만 수첩에 나온 내용과 같은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16일 현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재판에 나와 각종 업무수첩 내용에 대해 “박 대통령의 지시대로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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