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콤플렉스여 안녕"|한국남자 4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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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남자팀이 구미 장신들을 모두 꺾고 4전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87서울국제농구대회 6일째 (11일·잠실체) 남자부예선리그에서 한국은 이충희(22점) 김현준(17점) 허재(13점)등 외곽슈터들의 고른 활약으로 약체 미국AIA팀을 99-66으로 격파하고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 오스트리아-체코전(12일) 의 승자와 오는 15일 패권을 다투게 됐다.
그러나 한국여자팀은 이날 2차리그 첫경기에서 힘과 스피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종료43초전 3점슛이 빗나가 미국팀에 75-71로 역전패, 1승3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신극복의 자신감을 얻은 한국남자팀은 이날 평균신장에서 13cm 큰 미국 AIA팀을 맞아 리바운드에서 24-22로 오히려 우세를 보이고 선수 11명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다양한 공수작전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미국의 「시안시오」 감독은 『한국팀의 기술과 슈팅력은 훌륭했다. 특히 민첩한 패스에 의해 슛 찬스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공격전략이 돋보였다. 그러나 센터진의 체력이 약해 골밑득점에서 난조를 보이는 것이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3점슛 성공률에서 71%-41%로, 야투율에서 57%-50%로 미국에 각각 크게 앞섰다.
한국은 초반 3점외곽슛을 신호로 김현준·이충희·김유택의 슛이 잇따라 터져 「반·벨리젠」 (2m6cm·11점)이 고군분투한 미국에 전반을 44-31로 앞섰다.
후반들어 한국은 한기범이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이충희·허재등의 외곽포가 더욱 가열돼 14분께 64-45로 점수차를 별여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미국은 후반10분께 「허천」(8점), 15분께 「대니얼」이 각각 5반칙으로 물러나 더이상 추격을 하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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