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장군 생가터서 통일신라시기 비늘갑옷 출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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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 생가 터. 비각 아래 우물재매정이 보인다. 뒤에 보이는 산이 김유신 여동생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선도산이다. 신동연 기자

김유신 장군 생가 터. 비각 아래 우물재매정이 보인다. 뒤에 보이는 산이 김유신 여동생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선도산이다. 신동연 기자

김유신(595~673) 장군의 생가터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財買井址·사적 제246호)에서 통일신라시대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비늘갑옷이 출토됐다고 경주시가 12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갑옷은 삼국시대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통일신라 시기 갑옷은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청동갑옷 조각을 제외하면 실물자료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늘갑옷(札甲)은 일정한 크기의 철판을 물고기 비늘처럼 잘라 가죽 끈으로 묶어 만든 갑옷이다.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시기 비늘갑옷 유물. [사진 경주시]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시기 비늘갑옷 유물. [사진 경주시]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시기 비늘갑옷 유물. [사진 경주시]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시기 비늘갑옷 유물. [사진 경주시]

비늘갑옷은 경주시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재매정지 유적을 발굴조사하던 중 토기와 기와, 다른 금속유물 등과 함께 발견됐다. 길이 5~10㎝, 너비 2~3㎝ 안팎의 철판 700여 장으로 이뤄진 몸통 부위다. 투구와 목가리개 등 부속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작 시기는 7~10세기 사이로 추정된다. 함께 출토된 철제 자물쇠와 청동장식품, 불상 파편 등도 완전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부서지거나 쓸 수 없게 된 귀중품을 땅에 묻어 버린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 위치 [사진 구글 지도 캡처]

경북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 위치 [사진 구글 지도 캡처]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고증과 기초연구를 거쳐 복원품을 제작하고 전시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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