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정한 SM상선…한진 영업망 인수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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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삼라마이더스)그룹의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이 조직을 신설하고 인사 발령을 내는 등 출범 준비를 마쳤다. SM상선은 8일 “2본부 19팀 1파트로 구성된 본사 조직을 신설하고 임원 10명을 포함한 251명의 임직원 인사 발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로 내정된 김칠봉(사진) SM상선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SM상선 본사에서 취임식을 개최한다. SM상선은 기존 한진해운이 임차했던 서울 여의도 유수홀딩스 건물 3개 층에 본사 사무실을 마련했다. 본부는 기획관리본부와 영업본부로 구성되며, 영업본부는 한국·미국·중국·인도·베트남 등에 12개 지점과 8개 영업소를 운영한다.

김칠봉 대표 등 251명 인사

조직 구성을 마치면서 SM상선은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영업권을 인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당초 SM그룹은 계열사 대한해운이 370억원에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총 계약금의 10%(37억원)도 지급했다. 하지만 대한해운 주주총회에서 ‘한진해운 주요사업의 영업양수도 승인’ 안건이 부결(찬성률 1.8%)되자, 신설법인인 SM상선이 직접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발견되고 한진해운의 7개 해외법인 중 6개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인수가는 275억46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 5일 잔금을 모두 납부한 SM상선은 단계적으로 한진해운 영업권을 양도받아 오는 3월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기존 한진해운 임직원을 추가 영입할 계획도 밝혔다.

◆SM해운 ▶상무 국종진 권기현 손영호 ▶이사 유조혁 ▶이사대우 임희창 이종익 신동수 이윤재 정부영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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