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도전] 소시지·김치 등 푸짐한 건더기 … 나만의 부대찌개 만들어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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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와 햄, 김치 등이 풍성하게 들어간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간단하게 부대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며 라면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농심]

소시지와 햄, 김치 등이 풍성하게 들어간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간단하게 부대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며 라면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농심]

1인 문화의 열풍이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솔로들이 증가하면서 혼밥(혼자 먹는 식사)은 물론 혼영(혼자 영화보기), 혼술(혼자 술), 혼행(혼자 여행가기)의 시대가 됐다. 특히 최근 1인가구가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혼밥이 식품회사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혼밥족에게 부대찌개는 접근할 수 없는 메뉴였다. ‘주문 시 2인분 이상’의 단서가 붙는 식당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엔 부대찌개라면의 인기가 높다. 집에서 간단하게 나만의 부대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보글보글 … 더 뜨거워진 라면 삼국지
농심

 농심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며 라면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농심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과 충실한 기본기에 있다. 농심은 보글보글부대찌개면 개발 초기, 라면과 부대찌개의 조화에 주목했다. 부대찌개에 라면사리는 필수다. 잘 알고 있는 맛과 익숙한 식습관에 간편함을 더한다면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은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공략하면서 출시 첫 달부터 라면 랭킹 톱10 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의 가장 큰 특징은 풍성한 건더기 별첨수프다. 소시지와 햄, 김치 등이 풍성하게 들어가 맛은 물론 외관에서도 실제 부대찌개와 같은 푸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큼지막한 소시지는 엄선된 국내산 돼지고기로, 정통방식의 ‘후랑크소시지’와 동일한 제조방식으로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소시지는 지방함량이 높아 상온 유통이 불가능하지만, 농심은 지방이 최소로 들어간 돼지고기를 동결건조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부대찌개의 맛을 좌우하는 김치 역시 저온제습 건조방식을 적용해 맛을 최적화했다. 건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맛과 영양성분 파괴현상을 최소화한 공법이다. 국물맛도 놓칠 수 없는 부대찌개면의 구성 요소다. 농심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부대찌개 요리점이 사골육수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골을 가압솥에서 8시간 끓여 농축하고 고온에서 단시간에 건조하는 기술을 적용해 사골의 진한 맛을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치즈를 녹여 넣어 부대찌개 국물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살렸다.

 최근 들어 많은 소비자가 보글보글부대찌개면에 개인 취향에 맞게 각종 재료를 풍성하게 넣어 식당 부대찌개 못지않은 요리로 즐기고 있다.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사리 추가라는 메뉴가 있듯 보글보글부대찌개면에 햄과 소시지 사리를 추가하고 김치와 고춧가루를 더하면 더 맛있는 부대찌개면이 된다는 블로그 글은 흔한 편이다. 농심은 레시피 정보사이트 누들푸들(noodlefoodle.com)에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베이컨 파 부대찌개면’은 다진마늘 등 갖은 양념장에 대파를 버무리고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을 얹어 내는 것이다. ‘고추장불고기 부대찌개면’은 돼지고기에 갖은 양념과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수프를 버무려 볶는 레시피로 밥반찬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심이 운영하는 라면 레시피 전문사이트 누들푸들은 라면에 몇 가지 재료를 추가해 맛은 물론 영양에서도 손색없는 요리법을 선보이는 곳이다. 매월 유명 호텔 셰프가 새롭게 개발한 라면요리 조리법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누들푸들에서 활동이 우수한 회원을 초대, 유명 셰프로부터 요리법을 전수받는 ‘제3회 누들푸들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서울 유명 호텔의 홍영교 셰프가 강사로 나서 추워진 겨울을 맞아 ‘따뜻하게 힘내세요’라는 주제로 새로운 요리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가 중화요리풍 라면의 전성시대였다면, 올해 농심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한식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대찌개를 구현한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을 선보이며 라면시장에 한식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새로운 라면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요리와 라면의 접목을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국민이 좋아하는 요리를 라면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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