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취업률 67.5%, 4년제대 취업률 3년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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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회룡]

[일러스트 김회룡]

지난해 대학ㆍ전문대ㆍ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4년제 일반대 취업률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인 반면 전문대 취업률은 높아졌다.

4년제 일반대 취업률 64.4%, 전문대보다 5.1%포인트 낮아
취업난에 기업 등 취업자 비율 줄고 1인창업, 프리랜서 늘어
취업자 4명 중 1명은 1년 내 직장 그만둬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5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통계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8월과 2015년 2월에 대학ㆍ전문대ㆍ교육대ㆍ산업대ㆍ각종학교ㆍ기능대학ㆍ일반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2015년 12월 31일 기준 취업 상태를 조사한 결과다.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5%로 2014년 67%보다 0.5%포인트 높아졌고 2013년(67.4%)과 비슷해졌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4년제 일반대는 64.4%로 지난해(64.5%)보다 소폭 낮아졌다. 4년제대 취업률은 2012년 66%에서 3년 연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전문대는 2014년 67.8%에서 2015년 69.5%로 높아졌다. 때문에 전문대와 4년제 일반대의 취업률 격차는 2014년 3.3%포인트에서 2015년 5.1%포인트로 커졌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기업 등에 취업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창업이나 프리랜서 등의 비율은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2014년 92.4%에서 2015년 91.9%로 줄었다. 반면 1인 창업자 비율은 같은 기간 1.1%에서 1.3%로, 프리랜서는 5.2%에서 5.3%로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4년제대와 전문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줄고 창업ㆍ프리랜서가 증가한 부분에서는 직장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열별로는 의약(82.2%), 공학(72.8%), 교육(68.6%)계열이 평균보다 취업률이 높았고 인문(57.6%), 예체능(61.9%), 자연(63.9%), 사회(64.3%)계열은 낮았다. 공학계열에선 산업공학(83.3%), 교통운송(76.8%), 기계금속(75.3%) 분야의 취업률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69%, 여성이 66.1%로 나타났다. 남성 취업률은 전년도와 같지만 여성 취업률은 0.9%포인트 상승하며 여성 취업률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취업률이 67.9%로 비수도권(67.3%)보다 높았다. 그러나 격차는 전년도에 비해 0.2%포인트 줄었다.

취업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취업 후 일정 기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은 12개월 기준으로 74.2%였다. 전년도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취업자 4명 중 1명 정도는 1년 내에 직장을 그만둔다는 의미다.

각 대학ㆍ학과별 취업률 등의 자세한 정보는 내년 1월 중 대학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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