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미국 영국서 '올해의 책' 빈도 5위

책 `채식주의자` 영문판, 한강 지음.

영국의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6)의 장편 『채식주의자』가 미국과 영국 매체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책에 잇따라 선정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매체 쿼츠에 따르면 미국·영국 등의 주요 매체와 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가 선정한 36개의 '올해의 책' 목록을 취합한 결과 『채식주의자』가 총 11개 매체의 추천을 받았다. 올해 출간된 책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6년 최고의 책 10권'에 포함된 이외에 서평 전문지 퍼블리셔스위클리, 블룸버그통신, 잡지 엘르, 온라인매체 슬레이트가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퍼블리셔스위클리는 『채식주의자』에 대해 "어두운 곳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3부작 구성이 훌륭한 데다 소설 문장이 여운을 남긴다. 기발하고 전복적이고 잊을 수 없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채식주의자』를 추천한 다이애나 패럴 JP모건체이스 연구소 대표는 "충격적이면서도 주목할 만한 소설.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올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콜슨 화이트헤드의 소설 『지하 철도(The Underground Railroad)』였다. 모두 24개 매체가 추천했다. 제이디 스미스의 소설 『스윙 타임(Swing Time)』이 16회, 사회학자인 매슈 데즈먼드 하버드대 교수의 『쫓겨난 사람들(Evicted)』이 15회, 가나계 미국 소설가 야 제시의 데뷔작 『홈고잉(Homegoing)』이 12회 추천받았다.

신준봉 기자 shin.juneb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