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많이 찾는 체온계·콧물흡인기, 사용법 확인하고 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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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 이 때문에 영유아와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찾는 의료기기가 귀적외선체온계와 수동식의료용흡인기(콧물흡인기) 등이다. 하지만 정해진 사용법대로 쓰지 않는다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의료기기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한다고 16일 밝혔다.

체온을 잴 때 쓰는 귀적외선체온계는 귀를 약간 잡아당겨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체온 측정부를 귓 속에 넣은 뒤 1~2초 정도 지나면 측정한다.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선 측정부 센서를 아이가 빨거나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중이염 등의 질환이 있으면 측정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하게 재려면 2~3번 반복 측정하는 게 좋다.

손으로 하는 콧물흡인기를 쓸 때는 콧속이 건조할 때가 많다. 그러면 생리식염수를 콧속에 2~3방울 떨어뜨린 후 1~2분 기다렸다가 사용하는 게 좋다. 콧물 흡인을 자주 하면 점막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건 금물이다. 또한 사용 후에는 노즐 등을 분리해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은 평소 모유착유기(유축기)를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이를 사용할 때는 모유가 역류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거나 앉거나 침대에 눕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유축 시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10~15분 정도가 적당하며 모유가 나오지 않으면 1~2분 정도 더 유착한다. 사용 후에는 모유가 닿은 구성품을 젖병 세정제 등을 활용해 깨끗이 세척, 소독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가정에서 많이 쓰는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의료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이 담긴 리플릿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내 '일반 홍보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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