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유니폼 아프간 소년, 드디어 메시를 만나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비닐봉지 유니폼을 입은 무르타자.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비닐봉지 유니폼을 입은 무르타자.

비닐봉지로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었던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13일(현지시간) 꿈에 그리던 메시를 만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6세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가 이날 도하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친선경기에 초청돼 메시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만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무르타자는 경기 전 메시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들어설 수 있었으며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무르타자는 “영웅을 만나서 행복하다. 꿈같다”고 말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지난 1월 무르타자는 메시의 등번호 10번과 이름이 적힌 비닐봉지를 입은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화제의 주인공이 되면서 지난 2월 메시는 유니세프 아프간 지부를 통해 자신의 사인이 담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축구공을 무르타자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언론에 노출되면서 “왜 쿠란(이슬람 경전)을 가르치지 않고 축구를 가르치느냐”는 협박전화가 이어져 무르타자 가족은 파키스탄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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