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클럽 아메리카와의 6강전에서 김보경 선제골에도 1-2 역전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축구 전북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27)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신부 김혜란(26)씨와 결혼했다. 대표팀 소속이던 2011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승무원 출신 김 씨와 만나 5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새신랑은 신혼여행을 잠시 미뤘다.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이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6강전에서 이긴다

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었다.

김보경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6강전에서 전반 23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은 골을 넣자마자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호날두가 공중에서 180도 회전을 한 뒤 두 팔을 쭉 뻗으면서 '호우'라고 외치는 바로 그 동작이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13분 실비오 로메로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9분엔 로메로의 슛이 김신욱의 발을 맞고 굴절돼 역전골을 허용했다. 결국 전북은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2006년 이 대회에서도 클럽 아메리카에 0-1로 졌던 전북은 10년 만의 설욕에 실패했다. 전북은 14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5-6위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