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작가 "야외 조각" 한창|벨기에이어 미-일서 곧 내한|국립현대미술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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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 1만여평의 야외조각장을 마련한 국립현대미술관이 올들어 외국작가 작품확보를 위한 국제야외조각 현장제작사업을 기획, 그 작업이 한창이다.
우선 벨기에 조각가 「클로드·라히르」씨(50)가 지난달 9일 내한, 전시작품을 제작중이며 이어 이달말엔 재미한국조각가 안형남씨(34), 5월엔 일본작가 「다나베·미쓰아키」씨(48)가 야외조각현장작업을 위해 내한한다.
또 9월까지 미국의 여류조각가 「베티·골드」씨, 재미일본조각가 「니쓰마·미노르」씨(57), 미국의 「탈·스트리터」씨(53)가 각각 내한, 작품활동을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국제문화협회와 공동으로 펴는 이 사업은 외국작가의 작품을 확보하면서 야외조각장에서의 작품제작과정을 일반에 공개, 환경조형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뜻도 갖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작업이 계속될 「라히르」씨의 작품은 『창조』. 가로 65m, 세로 8m 크기의 이 작품은 배수통로의 한쪽 언덕을 온통 덮은 위에 자갈과 큰바위, 까만 판석 등을 써서 마치 물이 굽이쳐 흐르는 듯, 대폭발한 우주가 소용돌이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모자이크작품.
「라히르」씨는 이탈리아 라벤국제모자이크협회공모전 심사위원이며 유럽우주센터의 작품을 제작한바 있다.
이번에 초청된 6명의 작가들에겐 각각 2천만원의 제작비(여비·숙식비 포함)를 지원, 약 두달간 체류하며 작품을 제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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