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충북(7) 상상했던 것과 다른 데서 오는 재미, 풍미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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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 물쫄면

한국국토정보공사 옥천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쫄면, 하면 비빔쫄면이 생각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풍미당'의 주인장이 물쫄면을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물쫄면은 따뜻한 국물에 양념장, 구운 김, 돼지고기 고명과 메추리알을 얹어 주는데, 살살 저어 먹으면 된다. 우동인 듯 잔치국수인 듯 하면서도 오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며, 국물 맛이 어찌나 진한지 자꾸만 먹힌다. 식어도 맛이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날그날 뽑아내는 생면

면은 주인장이 그날그날 직접 뽑는데, 치자가루를 내서 반죽하기 때문에 색깔이 노랗다. 직접 뽑아내는 면에 대한 주인장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리고 쫄면 외에 수제비와 김밥도 있는데, 수제비는 쫀득쫀득한 식감이 인기만점이며, 김밥의 경우에는 속이 단순한데도 맛있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39년 간 쫄면으로 한 우물을 파다

'풍미당'의 역사는 곧 쫄면의 역사여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쫄면이다. 게다가 한 자리를 유지하다 보니 세대가 달라져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학교 다닐 때 먹었던 쫄면 맛을 잊지 못해 외지에 나가 살다가도 한 번씩 가족과 함께 오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방송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새로운 손님들도 늘었지만, '풍미당'을 지키는 힘은 그래도 ‘추억’이다.

유명해져서 생기는 일들

SBS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 최강달인으로 선정되면서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한때는 외지 손님들이 어찌나 찾아오던지 밀려드는 차량 때문에 경찰서에서 주차장을 개방해주기까지 했었다. 지금도 방학이 낀 7월과 8월이 대목으로 가장 붐빈다. 여행객도 많거니와, 맛집을 순례하는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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