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 예치금·관리비 등 1억 여 원 챙겨 해외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울 개포 3동 한신공영사원아파트 관리사무소 총무 최상형 씨(42·서울 성내 동 408의4)가 아파트주민들의 예치금·관리비·연료비 등 1억5천만 원을 챙겨 지난4일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셨다.
6일 서울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3일 아파트 입주 자 3백64가구가낸 예치금 6천만 원, 관리비 5천만 원, 연료비 2천5백 만원 등 1억5천여 만 원을 한국외환은행·한국주택은행 개포 지점에서 인출, 부인 박재연씨(34)와 1남1녀를 데리고 4일 하오 파라과이로 출국했다는 것.
최씨는 월세로 살던 성내 동 집에서도 지난 3일 보증금 5백 만원을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아파트의 전 관리소장 안창렬씨(51)와 전 경리사원 김숙자양(22· 모월간지 근무)등을 불러 정확한 피해금액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최씨가 최근 1천여 만원을 주고 이민여권을 구입했다는 아파트 주민들의 말에 따라 최씨의 여권발급·출국경위 등도 조사중이다.
이 사건 주모자로 분류돼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정현곤 피고인(22·서울대 지구과학교육 4 제적)등 나머지 9명의 피고인 중 6∼7명에게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여 이 사건 관련자 중 87∼88명 정도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관계자는 4백 명 중 3백80명이 그 동안 담당재판부에 평균2∼3회씩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밝히고 피고인들의 농성가담 경위·가담정도 등외에도 반성여부나 법정태도 등을 감안, 실형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