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턱 수술 후유증으로 10년 공백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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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배우 오현경(46)이 10년 공백기를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현경은 13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 턱 턱관절 수술이 잘못돼 재수술을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MC 김수로는 턱관절 수술 때문에 악플에 시달렸던 오현경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오현경은 “선천적으로 턱 관절이 안 좋은데, 스케줄도 많아서 연골이 마모될 정도로 무리가 갔다. 수술 이후 오래 쉰 뒤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복귀했을 때 오해를 많이 받았다. 얼굴이 어색하다는 욕도 먹었다”고백했다.

오현경은 “저희 식구들이 턱관절이 안 좋다. 물 먹으려도 해도 턱이 빠진다. 연골이 다 마모가 돼서 턱이 자꾸 빠졌다”며 “병원을 소개받아서 갔는데 수술이 아주 아주 상상을 못할 정도로 잘못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턱을 깎았다’는 오해와 악플에 대해 “가장 힘들었던 건 수술이 잘못됐다는 것을 병원에서 인정을 안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가서 재수술을 했는데 정말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며 “10년 동안 회복이 안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미스코리아 출신이다 보니 젊었을 때는 아름다움을 많이 신경 썼는데, 아픈 뒤 이런 미에 대한 욕심을 놓게 됐다. 그러니까 오히려 연기가 더 잘 돼더라”면서 “남들 얘기는 신경을 쓰지 못할 정도로 연기에 집중하며 아픔을 극복했다. 나이 든 지금은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오현경은 1989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다. 이후 1988년 청춘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하여 영화, 예능, 라디오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동숙 역을 맡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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