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보는 알쏭달쏭 미국 대선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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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th to the White House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용어들과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2016년 미국 대선 방식을 Full 3D 영상을 통해 시간순으로 분석해 보았다.

다가오는 11월 8일은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일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 날은 대통령 선출일인 12월 19일에 투표를 행사할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이다. 그럼에도 이날을 대선이라고 통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간접선거, 선거인단, 승자독식 등 독특한 미국 대선 제도와 관련이 있다. 미국인들조차 어려워하는 개념이지만, 이를 역사적인 바탕에서 접근하면 미 대선 방식도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18세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의 각 주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양원제를 골자로 한 연방의원들 숫자를 합의한다. 그리고 이 숫자와 동일하게 각 주에서 선거인단을 선출하여 이들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를 채택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각 주민들은 한쪽 당에게 표를 몰아줘야 자신의 주 이익 대변에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승자독식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발전시켜왔다.

현재의 미국 대선은 시간 흐름상 전/후반전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전반전이라 할 수 있는 당 경선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라는 방법 중 하나로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경선 후보들은 각 주에 선거유세를 한다. 올해 경선에선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와 힘겨운 경선을 벌였고, 도널드 트럼프는 무려 13명의 후보가 난립한 공화당 경선에서 최종 승자가 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선 과정에서 뽑힌 대의원들은 전당 대회 때 최종 투표를 하지만, 6개월 동안의 과정에서 이미 윤곽이 드러나기에 이 날은 대선후보를 선언하는 축제의 성격을 띤다.

대선은 후반전으로 접어들어,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간의 치열한 유세전이 시작된다.

11월 8일은 각 주에서 주민투표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이다. 각 주 선거인단은 앞서 언급한 승자독식제도에 따라 한 후보에게 모든 표를 몰아준다. 예를 들어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배정된 캘리포니아주(55명)의 경우 투표결과 공화당이 앞섰다면 이 선거인단들은 최종 투표일인 12월 19일에 모두 공화당을 찍고, 공화당 후보는 55표를 획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전체 득표율보다 각 주 득표율이 더 중요한 셈이어서, 캘리포니아주처럼 인구가 많은 주에서 한 표라도 앞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렇게 뽑힌 선거인단은 12월 18일 대통령 선출 투표를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결과는 이미 나와있으므로 이날은 당선을 확정 짓는 날이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미국 대선. 과연 승자가 누가 될지 기대가 크다.

기획 | 그래픽데스크
구성 | 심정보, 김준영(국제부)
내레이션 | 김준영(국제부)
제작 | 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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