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털어 파출소에 벽화 그린 새내기 순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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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경찰관이 파출소 외벽에 벽화를 그렸다. 자비를 털어 재료를 구입하고 휴일도 반납했다. 충남 서산경찰서 안면파출소 방호영(30) 순경 얘기다.

박 순경은 지난 13일부터 2주간 파출소 외벽에 직접 벽화를 그렸다. 이 모습을 지켜 본 동료 경찰관들은 “별 게 아니니 괜찮다”는 방 순경의 만류에도 밑그림 위에 색을 칠하며 도왔다.

벽화는 남녀 경찰관이 아이들과 함께 노는 모습이다. 벽화 옆에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안면도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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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경찰서 안면파출소 방호영 순경이 파출소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 충남경찰청]

지난 5월 27일 안면도 파출소로 부임한 방 순경은 "벽화가 범죄예방 효과가 있고 안면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벽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에는 파출소 다른 벽면에도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방호영 순경은 “벽화를 통해 파출소를 밝은 분위기로 만들고 주민들에게는 친근한 경찰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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