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3백㎞ 고속도로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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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8일 김만제 부총리주재로 제26차 국토건설 종합계획 심의회를 열고 지난 81년 마련했던 제2차(82∼91년)국토종합개발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해설 2면>
정부는 88올림픽개최 등 그 동안의 국내외 여건이 크게 달라진데다가 이 계획의 하반기 (87∼91년)중 실시되는 제6차 경제사회 발전계획에 연동시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정된 국토개발계획에 따르면 그 동안 타당성 여부가 검토돼 오던 서울∼부산간 고속전철 건설계획은 빠졌다.
그대신 고속도로는 3백㎞가 신설되며, 2차선 중 2백40㎞가 4차선으로 확장된다.
고속도로 신설구간은 아직 미정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의 총 연장은 현재 1천4백15㎞에서 91년에는 1천7백15㎞로 늘게된다.
주택은 91년까지 1백73만 가구를 더 짓기로 했으나 보급률은 현재의 69·9%에서 약간 올라간 7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정 전에는 81·3%를 목표로 했으나 핵가족화 추세에 따른 가구수의 급증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도시개발은 수도권에 현재인구의 39%, 제조업체의 52%, 금융의 60%이상이 몰려있는 것을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인구 1백만명 이상의 대도시권으로 분산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전국을 수도권과 대전중심의 중부권, 부산·대구중심의 동남권, 광주중심의 서남권 등 4개 경제권으로 개발키로 했는데 여기에서 빠진 낙후지역은 특정지역으로 지정, 단계적 개발을 하기로 했다.
수자원 개발은 대규모 다목적댐 건설에서 중규모 댐 건설로 수정, 수몰지역을 줄이는 한편 전국을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의 4대 유역권에서 섬진강·안성천·삽교천·만경강·동진강·형산강 등 6개를 추가, 10대 유역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상수도는 하루 2백50만t을 공급하도록 7개 광역상수도 사업을 당초 계획했다가 하루 4백86만t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도권 4단계, 주암댐·삽교호·대청댐 2단계, 남강댐 2단계, 태백권 계통 등 6개 사업을 추가키로 했다.
이에 따라 1인당 하루 급수량은 현재 2백82ℓ에서 91년에는 3백50ℓ로 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각종 사업에 모두 42조원정도의 사업비가 들것으로 보고있는데 국고에서는 중기재정계획에 따라 14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며 나머지는 민자·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투자로 충당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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