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창사 25주 기념특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MBC-TV는 문화방송 창사 25주년일인 12월 2일을 전후로 드라머·다규멘터리·외화등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이번 특집의 하이라이트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밤9시40분부터 1시간30분동안 방영될 3부작 드라머 『젊은날의 초상』.
작가 이문열씨가 『무슨 열병처럼 지나온 내 젊은날의 영원한 그리움과 회한을 만나기 위해 썼다』는 『젊은날의 초상』은 60년대말 한 젊은이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의해 겪어야했던 정신적 통과제의-지적 방황과 관념적 탐색을 치열하게 묘사한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원작의 형식을 따라 드라머 역시 3부작 각 90부으로 만들어졌다. 제1부 「하구」에선 타인의 비극적 삶을 통해 자기생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19세 청년 영훈의 정신적 갈증이, 제2부 「우리 기쁜 젊은날」에선 자신의 내면적인 지적 욕구도 충족시키지 못한채 관념과 삶 사이의 갈등을 뼈저리게 체험하는 대학시절의 낭만과 좌절이, 제3부 「그해겨울」에선 대학을 버리고 삶속에 뛰어 들었지만 끝내 절망해버린 주인공의 의식세계가 칼갈이 사내와의 동행을 통해 극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문열씨 특유의 현학적이고 낭만적인 필체를 이씨의 대학 친구인 김한영 PD가 섬세하게영상화했으며, 주인공 손창민외에 김혜자·황신혜·맹상훈·최불암·이휘향등이 열연한다
다큐멘터리로는 코미디의 시대적 흐름을 엮은 2부작 『한국인의 웃음』(3일 저녁7시), 창사이래 주요 TV드라머를 통해 시대상을 파악해보는 『태양의 연인들에서 겨울꽃까지』 (4 일 저녁7시10)분), 한국TV광고를 중심으로 엮어본 2부작 『한국광고 1백년』(4일 밤9시40분)에 이어 『아리랑』 『한국의 여인상』등의 야심작이 방영된다
5일 저녁7시10분에 방영될 다큐멘터리 『아리랑』은 민요의 큰 바다인 아리랑이 우리 민족의 삶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추적해보는 「노래로 엮는 근대 민족사」로 전국 60여곳에 산재해 있는 『아리랑』을 집대성했으며 8일밤부터 3일간 방영될 다큐멘터리『한국의 여인상』은 「마르지 않는 샘」 「무뎌진 은장도」 「빛바랜 조침문」등 3부작을통해 각각 전통여인과 현대여성간의 모성애·정절·결혼관등을 비교 분석해 본다
이밖에 어린이 프로그램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방송25년! 우리들은 자란다』 (1일 저녁6시30분), 뉴스 변천사·뉴스의 기능·TV뉴스와 신문뉴스 비교·뉴스의 미래등을 다루는 특별기획 『무엇이 뉴스인가』(2일 밤8시), 「아문센」과 「스코트」의 남극탐험을 영상화한 3부작 미니시리즈『지구의 남단』(5일 밤9시40분, 6∼7일 밤9시30분) 등도 방영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