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국내 출시…매장 앞 3박4일 노숙 고객이 1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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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키노트에서 아이폰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21일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개통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주요 매장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매장에선 출시 전부터 아이폰7 개통을 위한 밤샘 줄 서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아이폰7을 가장 먼저 산 사람은 개인사업가 유병문(25)씨다.

유씨는 현장 취재진에게 “새 아이폰을 사려고 나흘을 기다렸다”고 했다. 유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3박 4일을 매장 인근에서 노숙했다.

아이폰7플러스 제트블랙(검정)을 구입한 유씨는 “내년에도 아이폰 교체프로그램을 통해 새 아이폰으로 교체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KT는 유씨에게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시리즈2,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이용권 등 23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했다.

SK텔레콤 T월드 강남 직영점에도 아이폰7 개통을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이곳에서 아이폰7을 가장 먼저 개통한 사람은 잡지기자 박성기(30)씨다.

박씨도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19일부터 현장에 머무르며 밤을 샜다. SK텔레콤은 박씨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증정했다.

LG유플러스도 전국 9개 매장에서 아이폰 출시 행사를 진행했고 19일부터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아이폰7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6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이 몰리면서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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