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시험도 요령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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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입결전의 날이 내일모레로 다가왔다. 고사당일 완벽하게 준비물을 챙기고, 정확한 답안지 작성요령과 능률적인 표기요령을 알아두어 시험지를 받았을 때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하는 일이 필요한 때다. 학력고사장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느냐의 여하에 따라 5∼10점 정도의 점수차가 난다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말이다.
집을 나설 때부터 시험마지막 종이 울릴 때까지 준비물을 제대로 못 챙기거나 응시요령을 잘 몰라 허둥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준비물=당일은 늦어도 6시30분까지는 일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침밥은 적당히 먹고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또▲수험표▲주민등록증 (재수생의 경우) 또는 학생증▲수학문제 풀이용 연필과 답안지표기를 위한 적색사인펜▲칼▲손수건▲휴지▲비상금▲도시락과 간단한 음료수▲노트 또는 간단한 학습물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 시계는 동작상태를 사전에 점검한 뒤 반드시 차고 가야한다. 다만 계산기가 달린 시계는 착용이 금지돼있다.
◇고사장입실=8시10분까지는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뜻밖의 일이 생겨 늦어질 때는 곧바로 주위의 경찰관이나 운전기사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입실직전 화장실에 다녀와 자리에 앉은 뒤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좋다.
◇답안작성 요령=학력고사 답안지는 컴퓨터로 처리되므로 구기거나 더럽혀서는 안된다. 답안지에는 성명·선택과목·수험번호. 정답표기 이외에 기재해서는 안된다.
간단한 계산 등은 문제지의 여백을 충분히 활용토록 해야 한다.
답안지의 작성은 반드시 수험장에서 지급 받은 흑색수성사인펜만을 사용하여야 한다.
고사장에서 배부된 필기구는 컴퓨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특별 제조된 것으로, 써지지 않을 때는 조용히 손을 들면 감독교사가 바꿔준다. (단 맹인의 경우는 점자로 작성하므로 점자용구는 본인이 지참해야 한다)
문제지 배부 5분전에 답안지가 배부된다. 이때 이름·수험번호·출제유형(A·B형)·응시계열·선택과목등을 정확하계 표기해야 한다. 수험번호 끝자리 숫자가 홀수이면 문제유형은 A형, 짝수이면 B형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선택과목 표기는 반드시 응시원서에 기재한 선택과목과 일치해야 한다.
일단 표기한 것은 고칠 수가 없다. 답한 것을 고치면 컴퓨터에 의하여 무효로 처리되므로 답안란에 다른 형태의 표기를 하여서는 안 된다.
답안표기는 둥근테를 먼저 그린다음 가운데를 까맣게 표기하는 식으로 하는게 정확한 표기다.
답을 찾아내기 어려운 문항이 있을 때는 답지(답지)바깥 위쪽에 지참한 적색사인펜으로 점을 찍었다가 재검토 과정에서 흑색수성사인펜으로 정식 표기하는 것이 좋다.
이미 표기한 답안란을 정정하면 무효처리 되므로 답안지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는 길외에는 없다. 답안지를 새로 지급 받을 수는 있으나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응시요령=올해는 더욱 시간안배에 유의해야 한다. 수학이 들어있는 2교시의 경우 시간이 부족되기 쉽다. 어려운 수학문제 몇 개에 매달리면 자칫 위태로울 수 있다.
다음으로 문제지를 받으면 일단 자신 있는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요령이다.
국어·영어·사회과목에서는 먼저 긴 지문 (지문)이었고 그다 음 설문이 있을 때가 많다.
이때는 설문을 먼저 읽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뒤 지문을 읽으면 답을 찾기가 훨씬 쉬워진다.
시간은 문항 당 수학을 제외하고는 1분 안에 풀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답은 반드시 선택지 안에 있으므로 아리송한 문제는 틀리는 답부터 제거하면 의외로 쉽게 정답을 찾을 수도 있다.
아리송한 문제는 처음 문제를 대했을 때 떠오르는 것이 정답일 가능성이 크므로 다시 점검할 때 확실히 틀렸다고 생각되는 것 이외에는 되도록 고치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시간 중 의심 나는 점이 있거나 문제등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조용히 손만 들어 감독교사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 한교실에 2명의 감독교사는 항상 수험생의 편의를 돕도록 되어있다.
답을 모르겠다고 포기하지 말고 맞을 확률은 25%이니까 순간적인 직감력에 의해서라도 답란에 표기해야 한다. 감점은 없다.

<끝>

<김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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