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한민구 "미국의 확장억제 구체화, 제도화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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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국방 장관회담(2+2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고 미국내 참전용사들을 만났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두 장관은 19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2+2 회담)과 20일 양국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4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을 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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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용수 기자]

한 장관은 "한국전 참전비를 이렇게 헌화드리고 참배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정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 특히 미국 참전용사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저와 외교부장관께서는 이번 2+2 회담과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차 워싱턴에 왔는데 이번 회의와 회담은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고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는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의의가 큰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번 SCM에서는 북한의 위협과 북한의 상황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정책적인 공조사항들을 점검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의 실행을 보장하는 방안,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여러가지 과업들, 국방군사관계를 더욱 심화확대시키는 과업들에 대해서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토의를 심도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48번째를 맞은 SCM은 2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열리며 한미 국방장관회담 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9일(현지 시간)에는 한미 외교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열어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대북 압박과 제재,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윤병세 장관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서 이번 2+2 외교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외교와 국방당국의 최고책임자들이 외교차원에서 또 군사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논의할 생각"이라며 "특히 대한 방위공약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는 확장억제를 구체화하고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그런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한미양국간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장관은 지난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추진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 "정부에서 추진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유엔의 제재가 있고,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의 독자적인 제재가 있고 여타 국제사회 국가들이 취하는 대북압박 조치 등 3가지가 있다"며 "2+2회의에서 세가지 속에서 이뤄지는 제재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도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낼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지혜를 모으느냐가 논의의 중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적절한 시기에 북한이 가장 아픈 방법의 대북제재가 국제사회나 우방국들로부터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워싱턴=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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