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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하라” 불꽃페미액션 보신각 앞에서 집회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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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 광장에서 불꽃페미액션 회원 200여명이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형법상 낙태죄를 폐지하고, 모자보건법상 비도덕적 의료행위에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이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나의 자궁, 나의 것: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여성들의 검은 시위’를 진행했다. 불꽃페미액션은 현행 모자보건법상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인공임신중절 수술이 규제돼 있고, 형법상 낙태죄가 처벌되는 것을 반대하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시위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페이스북 등에 공개된 자유발언에서 회원들은 낙태죄 폐지와 모자보건법상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인공임신중절 제외를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왜 제 몸을 남자와 정부가 결정하느냐” 면서 “모자보건법이 낙태를 금지하고 있지만, 법 이름에도 애비는 없다. 여자 혼자 임신하느냐”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이 나라에서 여성은, 국민도 아닌가 보다”면서 “산부인과의사회는 함께 법개정을 하기는 커녕, 수술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보신각 일대에서 행진을 진행한 뒤, 3시쯤부터 보신각 앞 광장에서 자유발언을 하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이 단체는 신촌 일대에서 ‘내 자궁은 나의 것 자궁을 구속하지 말라’는 취지의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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