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우씨의 첫 장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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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3년도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원우씨가 첫 장편 『짐승의 시간』 을 펴냈다.
정치의 소용돌이가 문학계에까지 파급됐던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를 배경으로·연극하는 젊은 주인공들의 집단 무의식 현상을 신랄하게 그린 작품.
격변하는 현대사 속에서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는 한 수동적인 연극학도의 자기고백이 담겨 있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섹스, 우울과 광기, 당혹과 생명력 등이 펼쳐져 있는데, 문학평론가 홍정선씨는 『그 동안 단편에만 머물렀던 김원우 문학세계가 본격적인 사회성을 획득하며 장편으로의 확산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했다.
『연등』 『하늘로 흐르는 물』『칼』 등 현상을 범신논적으로 성찰하며 삶의 예지를 추구하는 84편의 연작시가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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