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 델타가 '나리타 공항' 떠나는 사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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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항공사 델타가 일본 나리타 공항과 연계된 5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델타가 중단하는 노선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과 나리타를 잇는 미국 직항 노선 3개와 방콕, 오사카 노선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은 내용을 11일 보도했다.

델타 항공이 나리타를 떠나는 건 야간 이착륙이 제한되고 활주로 숫자도 적기 때문이다. 델타 항공은 나리타 공항을 포기하는 대신 나리타와 방콕을 잇는 노선을 인천공항으로 넘겼다.

나리타 공항의 국제선 이탈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니라타 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는 지난 한 해만 주 63편이 줄었다. 일본 내부에선 델타를 시작으로 일본을 건너뛰는 항공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들린다.

미국 항공사들은 나리타 공항을 아시아로 향한 관문으로 여겼지만 인천공항 등으로 노선을 옮기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137개 공항과 연결돼 있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나리타와 하네다는 100개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각종 평가에서 나리타 공항보다 앞서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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