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패널 방에 깔기만 하면 열난다|생활을 편리하게…에너지 절향형 기자재들

지난해 서울지역의 가구당월평균 광열비는 2만4천6백77원. 연간으로 따져 거의 30만원돈을 전기·연료비로 지출한 셈이다.
지난주 여의도 기계공업진홍전시장에서 열린 「86에너지 기자재전」에는 국내의 1백7개 업체가 참가, 산업용 및 가정용의 각종 에너지절약형기자재들이 선보였다. 전시회에 출품된 것 가운데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가정용기자재들만을 간추려 소개한다.
온돌 패널
재래식 온돌배관방식에 비해 20∼30% 열효율이 높은 조립식 온돌배관판. 패널속에 동 파이프와 단열재가 내장돼 있어 방바닥을 뜯는 일없이 온돌 위에 그냥 깔고 보일러관만 연결시키면 된다. 따라서 배관을 별도 설치하는 등 며칠씩 공사해야하는 재래식에 비해 시공이 무척 간편하며 패널 외에 직접 장판이나 모노륨을 깔게되므로 열전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10분이면 난방이 가능한 정도다.
가격은 평당 6만6천원으로 시공비를 포함, 한평 설치하는데 8만원이 든다.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든 시공이 가능하며 수명은 15년 이상이다. 출품회사는 대일공무(주).
액셀 온돝파이프
일반PE·PVC관에 비해 내구·내한성이 우수한 특수 플래스틱 온수난방파이프. 수명이 반영구적으로 동파·부식이 없고 장기간사용해도 열효율이 저하되지 않는 게 특징.
가볍고 신축성이 좋아 연결이나 땜질의 필요 없이 배관시공이 간편한데다 가격이 m당 2백70원 (동파이프 1천2백원)으로 저렴하여 설치비가 적게 든다.
1백m짜리 관 한개를 가지면 보통 3평짜리 방 3개를 깔 수 있다. 대원전선(주)출품.
자동 탄갈이 보일러
24시간 열을 공급하고 현재 경비가 가장 적게 들지만 사용이 불편한 기존의 연탄보일러의 단점을 보완, 탄갈이가 자동으로 되도록 한 신 개발품. 한번에 8장의 탄을 넣고 그때그때 레버를 작동, 연탄교체가 자동으로 되게 했다.
따라서 하루에 여러번씩 유독가스를 쐬며 탄갈이를 해야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두 번 정도 재만 빼주면 되는 편리함이 특징이다.
또 보일러와 도가니 일체형으로 발열량이 좋아 1구 3탄짜리가 4백ℓ (기존것은2백ℓ)물을 80도까지 데울 수 있어 연료비절감효과도 크다.
내년 1월부터 시판예정인데 가격은 1구3탄 짜리가 12만∼13만원선. 시공은 일반연탄보일러와 같으며 기존시설에 밸브만을 연결,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대영보일러산업의 개발품으로 현재 특허를 출원중이다.
온도 조절장치
보일러 등에 연결 설치하여 원하는 실내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보일러의 작동을 개폐시켜 연료비를 20%이상 절감할 수 있다. 보일러의 전원에 연결, 작동되는 실내온도조절기(화인출품)와 라디에이터나 방배수관에 설치, 온수의 흐름을 바꾸는 자동온도조절밸브 (화인·금성계전)가있는데 특히 온도조절밸브는 방마다 설치되어 실내온도를 고르게 유지하므로 보다 효과적이다.
아직 국산개발품이 없어 가격은 2만∼4만원선으로 비싼편이며 보통 보일러 시공때가 아니면 설치가 힘들다.
바르는 단열재
일명 아이스그란. 특수 플래스틱 물질과 시멘트가 배합된 단열용 도장 모르타르로서 규격화된 일반 단열재처럼 이음새가 생기지 않는 데다 후미진 곳까지 구석구석 단열막을 입힐수 있어 단열효과가 높다.
물이 개어 즉석에서 벽에 바르고 그 위에 직접 타일이나 벽지를 붙이면 되므로 2중벽을 쌓아야하는 스티로폴등에 비해 작업이 훨씬 간단하다. 우수한 단열성 뿐 아니라 방음효과도 있으며 지하실이나 건물냉부에 바를 경우 내외 온도차로 인한 결로도 방지할 수 있다. 가격은 20kg 한 부대에 1만2천1백원으로 3평짜리 방이면 3부대로 이틀이내 시공이 가능하다. 출품회사는 (주)용신개발.
물·석유 혼합 난방기
물과 석유를 40대60 비율로 혼합해 때므로 기름전용의 온풍기나 난로에 비해 20∼40%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의 완전 연소되므로 연통을 설치하지 않아도 유해가스·그을음·냄새 등이 없으며 물로 인해 50∼55%의 습도가 유지되는 효과도 있다.
물통과 석유통이 별도로 부착돼 있으며 물은 수도물이나 정수된 물을 쓴다.
난방기외에도 버너·레인지등이 생산되는데 가정용은 내년부터 시판예정. 가격은 20평형 난로가 14만원선. <박신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