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서 알선한 성매매비용 환불을 요구하며 70대 여주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일 숙박업소 여주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등)로 정모(19)군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정군 등은 2일 오전 7시 40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한 여관에서 주인 김모(74·여)씨에게 숙박비를 환불해 달라며 폭행하고 김씨 앞치마에서 현금 1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군 등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여관에 6만원을 내고 투숙해 윤락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 시간 뒤 “성매매 여성이 불친절했다”며 화대를 돌려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김씨가 환불을 거부하자 욕설을 하고 김씨의 목을 잡아 흔들며 뺨을 3∼4회 때리는 등 폭행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들이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날 낮 12시 45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피의자 한 명을 붙잡고 인근에서 다른 피의자들을 잇따라 검거했다.
경찰은 정군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매를 한 중년 여성들과 여관 주인 김씨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