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심의 제재 9%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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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방송심의위원회의 86년도 상반기 심의제재 결정 내용은 일반권고 1건, 개별권고 13건, 주의 88건, 경고1건 등 모두 1백3건인 것으로 밝혀졌다(라디오·TV 모두 포함).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제재내용 94건에 비해 9.6%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연예오락부문이 47건, 사회교양 27건, 보도 18건, 광고 11건의 순인데 이를 제재사유별로 보면 ▲방송금지가요 및 외국가요원어가창이 21 건▲특정업소 및 상품의 간접선전이 13건 ▲인권·사생활침해 및 단체의 권익·명예손상이·12건 ▲황당무계하고 무의미한말장난 등 비교육적 내용이 9건 등의 순.
이같은 방송금지가요, 특정업소 및 상품의 간접선전, 인권 및 사생활침해보도 등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제재사례로 취재·기획·편집과정에서 방송실무자가 조금만 주의하면 시정될 수 있는 것들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방송심의내용을 살펴볼 때 방송심의위원회의 권위 및 구속력의 미약성과 형식성도 큰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예컨대 MBC-TV의주간극 『첫사랑』의 경우 지난 4월「주의」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월에는 또다시「권고」조치를 받았으며 이같은 두차례에 걸친 제재에 시정은커녕 극단적인 상황전개와 비윤리적 갈등묘사를 가속화한 결과 지난달에는 가장 무거운 제재인「평 고」까지 받은바 있다.

<중견작가 4명 작품 극화『베스트셀러극장』서 방영>
『MBC베스트셀러극장』은 내달 중견작가 4명의 대표적 단편을 극화, 방영한다.
9월7일에는 10세 소년의 눈을 통해 기성세대의 배금주의를 풍자한 최인호 원작의『처세술개론』이 방영되며,14일에는 남편에 대한 지순한 사람을 통해 전통적인 한국적 여인상을 조명해보는 박경수 원작의『사랑, 그 끝으로』가 방영된다.
이어 21일에는 사기결혼을 한, 부자집 둘째 사위가 느끼는 갈등과 탈 속물근성을 그린 최일남원작의 『둘째 사위』가 방영되고,28일에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한과 고통을 삭이다 다시 귀향하는 한 노파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문정태원작『어머니의 땅』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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