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단군은 가상 인물”…22년 전과 정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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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가량이 단군을 가상의 인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천절을 맞아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7%는 “단군은 가상 인물”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운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란 응답은 37%였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4년 같은 조사에서는 49%가 실제 인물, 39%가 가상 인물이라고 답했다. 22년 새 정반대로 뒤바뀐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는 두 의견이 거의 엇비슷했다. 40대와 50대는 가상 인물이란 답변이 20%포인트 이상 많았으며 60대 이상에서는 실존 인물, 가상 인물, 의견 유보가 거의 같게 나왔다.

단군을 모시는 것에 대해서는 56%가 “우리나라의 시조이므로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9%는 “일종의 우상 숭배로 불필요하다”고 답했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 중 50%가 불필요하다고 답해 당연하다(38%)는 응답보다 12%포인트 많았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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