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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썩은 사과 하나2024.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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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썩은 사과 하나
이와 관련, 경영학자 미첼 쿠지와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홀로웨이는 일찍이 『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라는 책에서 조직을 망가뜨리는 존재를 썩은 사과에 비유했다. 겉으로 볼 땐 멀쩡하지만 속은 ‘교만’과 ‘탐욕’이란 독성 물질로 가득하고, 자신이 썩은 사과임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으며, 심지어 전염성이 너무 강해 주위를 피폐하게 만든다는 점도 똑같다. 더 나아가 썩은 사과들끼리 끌어주고 밀어주며 조직의 실세로 군림하려 하고, 심지어 썩은 사과가 정상인 사과라며 사회적 기준까지 바꿔 버리려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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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할 데 없었다는 그들, 원스톱 전문 심리상담 필요” [위험수위 다다른 국민 정신건강]
최진영 한국심리학회장(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은 정부가 이번 달부터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하는 데 대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심리 상담에 나서는 건 처음"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실제로 중앙SUNDAY와 한국심리학회가 공동으로 지난달 5~11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 남녀 3명 중 2명은 번아웃·우울증·무기력감과 자살 충동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한 개 이상 겪었고 지금도 2개 이상의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등 국민 상당수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6월 22일자 1, 5면 〉 최 회장이 ‘첫발’이란 의미 부여와 더불어 범국가적 지원 사업의 실질적인 ‘보완’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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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분노조절장애
크게 지면 "또 졌네"라며 대노하고 아깝게 지면 "기껏 따라붙었는데 이걸 지네"라며 극대노한다. 문제는 마음속 분노가 툭하면 밖으로 폭발해 상대방을 찌르고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자들이,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를 자제하지 못하는 자들이 우리 곁에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이들은 분노를 표출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여기고 반복적·의도적으로 분노를 폭발시키곤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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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 빠진 대한민국 [위험수위 다다른 국민 정신건강]
3명 중 2명은 번아웃·우울증·무기력감과 심각한 불안감, 자살 충동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한 개 이상 겪은 경험이 있고 지금도 경제·직장 문제와 대인 관계를 비롯해 최소한 2개 이상의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등 국민 상당수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기획은 정부가 다음달부터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 정신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정부 정책의 보완 방향을 모색해 보기 위해 마련했다.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지원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도 20대와 30대는 진료비와 상담비 지원을 중시한 데 비해 60세 이상은 정신건강 예방 교육과 중증 정신질환자 돌봄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 이 또한 정부가 국민 정신건강 지원 사업을 시행할 때 유념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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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길들여진다는 것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 흘릴 일을 감내한다는 뜻이야". 그리고 이렇게 잘못된 결정에 침묵과 외면을 거듭하다 보면 시나브로 ‘길들여져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처음엔 다들 의욕 충만하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윗선과 권력자 눈치를 보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새 그들 또한 기존 정치 문법에 ‘길들여져 있는’ 모습과 마주하기 십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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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같은 큰 주제는 힘 모아야…한국 해조류도 연구”
한인 여성으론 최초로 미국 메이저 공대 학장에 선임된 박아형(51) UCLA 새뮤얼리공과대학 학장이 지난 23일 방한했다.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 에너지 연구의 한 축인 탄소 포집 및 변환 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그는 고교 졸업 후 유학을 떠나 2007년 34세에 컬럼비아대 교수로 임용된 데 이어 지난해 9월 UCLA 학장에 취임했다. 미 주요 대학 공대 학장이 대부분 연구 업적이 출중한 50대 후반~60대 초반임을 감안할 때 50세, 그것도 한국인 여성 공학자의 발탁은 현지 학계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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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헤드업 정치
왕자와 옷을 바꿔 입고 거리로 나선 그는 신붓감을 고르는 행복한 심정을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며 달콤한 꽃봉오리를 찾는 4월의 꿀벌에 비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푸치니의 ‘라보엠’에서 가난한 여주인공 미미는 추운 겨울밤 하나 남은 촛불이 꺼지자 이웃 로돌포에게 불을 얻으러 간 자리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막판 관전 포인트로 여러 이슈가 거론되지만 역대 총선의 승패를 가른 숨겨진, 하지만 결정적 변수 중 하나는 "누가 ‘헤드업 정치’의 유혹을 끝까지 참아낼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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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도 못 뚫는 '문화 강국' 이탈리아, K드라마는 통했다
이탈리아 제1의 대학으로 꼽히는 로마 라 사피엔차대학과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이사장 라종일 전 주일본·영국대사)이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행사는 K컬처 중에서도 특히 K드라마를 주제로 한 첫 국제 페스티벌이란 점에서 주목을 모았다. 안토네타 브루노 라 사피엔차대 한국학과장은 "이탈리아는 4~5년 전부터 K드라마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금은 유럽 내에서도 한류 팬덤이 단연 최고"라며 "K컬처 열기에 한국학과 지원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클라리사 미올리(22)는 약간은 어눌하지만 또박또박 한국어로 "7년 전 영화 ‘올드 보이’를 보고 K컬처에 빠져들었다"며 "친구들 중에도 한류팬이 엄청 많은데, 대부분 K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한 뒤 자연스레 K드라마와 영화도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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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바라보는 미국 시각, 이해 넘어 함께하도록 만들 것”
미국과 아시아의 이해 증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이자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선임됐다. 1956년 록펠러 3세가 창립한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뉴욕에 본부를 두고 한국 등 전 세계 16개 지부와 협업하며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회장 겸 CEO 자리에 오른 강 회장은 이달 중 뉴욕으로 건너간 뒤 앞으로 3년간 아시아 각국과 미국의 협력 강화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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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커뮤니티도 들끓었는데, 팬들의 큰 공감을 얻은 글 중 하나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한 줄짜리 촌평이었다. 문제는 나쁜 쪽으론 쉽게 변하면서도 좋은 쪽으론 좀처럼 바뀌지 않는 게 인간 세상의 경험칙이란 점이다. 굳이 변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30% 지지층만 굳건하면 지금의 권력을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는 자기최면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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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만으로 기후위기 못 막아…소비자 참여 유도해야”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사회에 던진 이 같은 경고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지구환경 외교의 산증인"으로 소개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후변화 전문가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그를 만나 뭐가 문제고 해법은 뭔지 들어봤다. 2년간 대사를 지낸 뒤 유엔으로 건너간 그는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환경개발국장과 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수석자문관 등을 맡으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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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민주적인가, 민주의 적인가
이런 자를 골라내는 것, 이런 자는 더이상 국회에 보내지 않는 것, 이런 자는 국가의 주인인 우리 국민의 대리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더 나아가 후보들의 성향과 발언, 과거 행적 등을 바탕으로 그가 과연 민주적인가 민주의 적인가, 의회주의적인가 의회주의의 적인가, 유권자들과도 소통 친화적인가 소통의 적인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다. 자신의 영달만 위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의원 배지를 또 하나의 전리품 취급하는 자들을 가려내는 것, 그들이 민주적인지 민주의 적인지 판별해내는 것, 이는 오롯이 우리 유권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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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유치 결정 D-10, 결선투표서 대역전 노린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재계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 뒤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25일까지 2박 3일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후보로 나선 가운데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 대표의 비밀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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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여의도의 문단속
올해 영화계에서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한 영화로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단연 첫손에 꼽힌다. 강을 버려야 바다가 되고 꽃을 버려야 열매가 되듯 한국 정치도 문단속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편견과 관습부터 버려야 비로소 정상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선 문을 닫아야 재난을 막을 수 있었지만 여의도의 문단속에선 반대로 문을 최대한 열어둬야 더 큰 재난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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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의 시간 왔지만…여야 모두 비호감도 60%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조사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9%였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어느 정당도 지지율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건 그만큼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총선에선 정부·여당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등 두 개의 심판론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기국회 전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여야의 ‘강 대 강’ 대치 국면 속에서 향후 총선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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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쌍방 심판론, 정권 중간 평가냐 거대 야당 견제냐…핵심 변수는 공천 혁신
특히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3년차에 실시돼 중간 평가의 성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할 경우 현 정부가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인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정국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부터 중앙SUNDAY 정치 이슈 심층 진단·분석 코너인 ‘여의도 톺아보기’ 필진으로 활동 중인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정국의 흐름과 주요 변수들을 짚어보고 내년 총선의 향배를 전망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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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낭만에 대하여
사우디 거액 제안설이 불거지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연봉만 보고)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선배 기성용의 발언을 인용한 뒤 "돈도 중요하지만 난 축구를 더 사랑한다"며 곧바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자들일수록 인격 수양도 덜 됐으면서 최소한의 리더십도 갖추지 못한 채 자리만 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여의도 주변의 공통된 평가라는 점이다. 손흥민과 메시의 낭만 축구는 대중을 환호하게 하지만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한국 중년 아재들의 권력욕은 낭만은커녕 국가적 민폐만 초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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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121879 태극기 배지’ 요청
국가보훈부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펼치는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 태극기’ 캠페인에 각계각층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태극기 배지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1시간40분 만에 예약이 마감되는가 하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태극기 배지(사진)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일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4일엔 6·25 참전 유공자들에게 태극기 배지를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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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기우제 정치
중국의 사상가 순자가 "기우제는 사기"라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지만 개인의 목숨과 부족의 운명이 달린 인디언들에게 ‘비 올 때까지 기우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여권은 "야당이 현 정부가 계속 헛발질만 하라며 매일 고사를 지내고 있다"고 비난하고 야권은 "검찰이 없는 증거를 쥐어짜며 뭐 하나 나올 때까지 기우제식 수사를 거듭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는 게 한국 정치의 현주소다. 게다가 기우제를 지내다 보면 비가 언젠간 내리게 돼있지만 한국의 정치 현실엔 내년 4월 총선이란 마지노선이 정해져 있어 주야장천 기우제 정치에만 기댈 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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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79명…돌아오지 못한 국군 용사, 민·관 함께 끝까지 찾는다 [업그레이드 한국 보훈]
6·25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 용사 중 아직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호국영령들의 숫자이기 때문이다.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와 재학생들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보훈의 상징으로 태극기 배지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다.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께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 이유이자 책무"라며 "태극기 배지의 숫자가 ‘0’이 될 때까지 정부도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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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외교로 지지율 오른 윤, 중도층 민심 회복 최대 숙제
여기엔 예전과 달리 외교 외적인 발언 논란이 없었다는 점, 상대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은 한·일 정상 외교가 훨씬 주목도가 높았던 한·미 정상회담에 묻히면서 부정 변수가 상쇄되는 효과를 낳았다는 점 등이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조사해 26일 발표한 5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중도층의 부정 평가는 63%로 긍정 평가(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전체 부정 평가(55%)보다도 8%포인트나 높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단 지지층이 눈에 띄게 결집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 지지율도 당분간 30%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정상 외교의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내치로 연결시켜 중도층 민심을 회복하는 것으로, 이게 여권의 상반기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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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지지율 하락…이번에는 악순환 고리 끊고 반전 이룰까 [한·미 정상회담 D-4]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뉴욕 회동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지난 3월 한·일 도쿄 정상회담까지 주요 순방 때마다 플러스 효과는커녕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만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긍정 평가가 2주 전 57%에서 49%로 8%포인트 떨어진 것과 함께 자신을 중도로 규정한 응답자의 긍정 평가도 2주 새 27%에서 18%로 9%포인트 급락했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3월 다섯 째주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30%로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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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챗GPT와 AI 국회
입력하면 일회성으로 답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고,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나열·제시하는 게 아니라 최적의 답변을 스스로 ‘생성’할 수 있으며, 바둑 AI처럼 특정 분야만 전문이 아니라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창작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범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파격적·혁명적 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이처럼 AI가 물적 차원을 넘어 ‘넘사벽’으로 여겨지던 지적 행위마저도 스스로, 단시간에, 대량생산까지 할 수 있음이 입증되면서 "조만간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아우르는 감성 능력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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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프리즘] 쓴소리 비서관
둘 다 한국 야구의 대표 스타지만 감독으론 초보라는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조언도 아끼지 않을 선배를 삼고초려해 영입한 거였다. 하지만 이후 ‘윤심’ 논란만 가중됐을 뿐 쓴소리 특보가 쓴소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젠 한국 정치도 나만 옳고 나만 따르라는 ‘통치(統治)’의 구습에서 벗어나 민심의 쓴소리를 겸허히 받드는 ‘정치(政治)’를 복원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