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세대 친환경 연료에 5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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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GS칼텍스가 폐목재·폐농작물 같은 비(非) 식용 바이오매스(생물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메탄가스·에탄올 등 에너지원)를 활용해 바이오 부탄올을 시범 생산한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페인트·접착제 등으로 쓰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건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폐목재 등 활용한 바이오 부탄올
여수 시범공장서 경제성 검증키로

GS칼텍스는 29일 GS칼텍스 전남 여수 제2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시범공장)’를 착공했다.

바이오부탄올을 상업 생산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범 생산 시설이다. 500억원을 투자해 1만5000㎡(약 4500평) 부지에 짓는다. 내년 하반기 완공하면 연간 400t을 생산할 수 있다.

GS칼텍스가 생산할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폐농작물을 분쇄한 뒤 산(酸)과 혼합해 만든 바이오당(糖)을 고성능 균주가 먹고 배설하는 공정을 거쳐 만든다.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휘발유차 연료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에 대한 용해도,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저장 인프라를 바꾸지 않고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개발에 매달려 왔다. 현재까지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GS칼텍스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바이오부탄올을 전남지역 바이오 화학 산업 핵심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기업이 바이오부탄올과 연계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원한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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