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벽 설치해준 시장에게 감사 편지 쓴 고교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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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구 신봉고등학교 박수연 학생이 정찬민 용인시장에게 보낸 감사편지. 도로 방음벽을 설치해줘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다. [뉴시스]

교통 소음으로 불편을 겪던 한 고등학교 도로변에 방음벽을 설치해 준 시장, 그리고 그 시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신봉고등학교 학생회장인 박수연(17)양은 지난 13일자로 시장실에 편지를 보냈다.

편지 내용은 "학교 옆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차량 소리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됐는데 방음벽이 설치돼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신봉고 학생 전체를 대표해 감사편지를 쓰게 됐다"는 것이었다.

박양은 "개교한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설 고등학교에 이런 작은 배려와 관심이 굉장히 큰 힘이 됐다.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이번 방음벽 설치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고 뜻 깊었다"고 썼다.

2012년 수지구 신봉3로에 개교한 신봉고등학교는 2014년 인근에 신봉단지~수지IC 방향 도로가 신설되면서 교통소음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2년 이상 소음에 시달리던 이 학교는 지난해 수지구청에 도움을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다.

이를 보고받은 정찬민 용인시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해결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지난 8월 길이 123m, 높이 8m의 방음벽이 설치됐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처인구 모현면 능원초등학교 재학생 174명이 각각 정 시장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왔다. 등하교길에 위험했던 학교 후문쪽에 용인시가 안전봉을 설치해 보행로를 확보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다.

정찬민 시장은 "교육에 방해가 되는 환경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도시 조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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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용인시장이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읽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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